中, 한국행 단체여행 비자 다시 막아…여행·면세업계 '당혹'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지난 3월한국행 단체 관광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2017.12.2© News1
여행사 "베이징·산둥성서 비자 발급 제한 구두통보"
화해분위기 기대한 업계, 보복 장기화 조짐에 우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최근 한국행 단체 여행객들의 비자 발급을 재개했던 중국 베지징과 산둥성 당국이 다시 이를 차단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국 전역에서 비자발급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여행·호텔·면세점 업계는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중이 양국 지난 10월 관계 개선을 합의 이후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여행·면세업계에서는 내년 2월이면 중국 전 지역으로 단체 비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20일 중국 현지에 파트너를 둔 국내 여행 업계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행 단체여행이 허용됐던 베이징·산둥성에서도 22일 출발하는 일정부터 단체비자 발급이 중단됐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최근 북경과 산둥성 지역에서 허용됐던 단체여행도 실제론 상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건 아니다"며 "그런데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다시 단체비자 승인을 제한한다고 구두 통보받은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서는 이번 비자 봉쇄 이전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발급이 원활하지 않아 해빙 분위기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중국 여행사의 단체여행 예약은 2~3개월 정도 앞서 진행되는 만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내년 설 연휴 전후쯤은 돼야 할 것이라는 신중론에 무게가 쏠린 터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이 화해 분위기로 가면서 내년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며 "그런데 물꼬를 튼 지역에서 다시 단체비자를 막았다면 장기화될 조짐이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 단체 부분 해제 이후 중국 각지에서 한국행 팸투어 상품을 재개하는 분위기는 있었다"며 "업계에서는 이번 한중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관한 실절적 해결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ide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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