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신드롬, 베트남 한국관광 분위기 띄우나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2018.8.29/보고르(인도네시아)=뉴스1 임세영 기자 


‘박항서 신드롬’이 베트남의 한국관광 분위기를 띄울까.

 

 한국전 패배에도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인기는 여전히 높다. 지난 2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한국전 패배에 ‘져서 미안하다’는 박 감독의 페이스북 가짜계정 해프닝이 간밤 베트남을 뜨겁게 달궜다.

 

 박 감독의 인기와 더불어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가 열린 최근 2주 동안 베트남발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가량 증가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4강 고지를 오르는 동안 ‘박항서 조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대표 음식 쌀국수와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엮은 ‘쌀딩크’ 애칭까지, 박 감독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인의 한국여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스포츠 인기가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증명됐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러시아월드컵 기간 러시아행 항공권 검색량은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은 한국이 조사대상 83개국 중 가장 많았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한국인의 자카르타와 팔렘방행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81%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항서 매직이 통한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이후 베트남인의 한국 입국은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2~7월 베트남인 입국 월별 증가 추이는 각각 1만9021명→2만4508명(2월), 2만5159명→3만7656명(3월), 3만1324명→5만727명(4월), 2만5279명→3만3676명(5월), 3만1688명→4만8295명(6월), 3만1528명→4만6310명(7월)이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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