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부메랑...日지자체, 韓항공사에 노선유지 '읍소'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반발로 국내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된 가운데, 일본 지자체가 부메랑을 맞고 있다.

 

 전체 노선의 60% 일본 노선인 에어서울은 지난달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와 돗토리현 요나고시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일본 여행 예약률이 급감하고 있다며 노선 유지 등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22개 일본 노선을 개설해 현재 19개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에도 이미 취항 중인 일본 지자체들은 노선 유지와 증편을, 미취항 도시에선 신규 취항을 요청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노선 매출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스타항공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거세게 일자 우리 항공사들은 일제히 일본 노선을 축소했고, 이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을 잇따라 찾아 일본 현지 출발 여객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일본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하자고 제안하는 등 노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지난 4일 대마도 히타카츠 거리가 우리나라관광객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현지 매체인 나가사키 신문은 지난달 31일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대마도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국내 항공사 분위기는 싸늘하다.

일본 지자체의 방문과 별개로 일본 노선 예약률이 급감해 노선을 중단 또는 축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노선 중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년에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750만여 명인 반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290만여 명에 불과하다.

여름 휴가철 이후에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들은 노선 축소와 대체 노선 발굴에 속도를 내면서 일본 지자체와 관광업계의 충격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역시 주로 한국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던 지방 소도시와 관광지의 모습을 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Posted by 법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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