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여행업계가 떠들썩하다. 국내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본사 앞에선 연일 ‘한국노총 해외통역 가이드’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지불을 요구하며 갑질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하나투어, 가이드 목에 빨대 꽂는 수퍼 갑질, 7월26일 기사 참조>
▲ 국내 대형사인 하나투어 본사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한국노총 해외통역 가이드 노조(사진=이성범 기자)
태국에서 가이드로 일하는 조**씨는 2014년 **관광으로부터 6명의 3박4일 패키지 행사를 끝내고 300바트(9천원)을 정산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둘째를 임신 중인 부인을 끌어안고 펑펑 울다 여러 차례 자살 충동을 느껴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처지를 비관해 3층에서 뛰어내린 가이드도 있는가 하면, 최근 베트남 다낭에선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가이드의 시신을 수습하러오는 가족이 없어 현지법상 해부용 인체로 기증될 위기에 몰린 상황을 현지 한인협회와 가이드들이 나서 수습한 경우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하루 15시간의 노동에 내 몰리면서 현재 알바 시급보다 못한 돈을 받고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런 잘못되고 왜곡된 구조속에서도 하나투어를 비롯한 한국의 여행사는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최저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속에서 현지의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며, 가이드들의 불친절 또는 무성의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어 결국 불특정 다수의 여행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갑질근절을 통한 공정거래로 시장질서를 바로잡고 민생안정 도모를 위해 새 정부가 칼을 뽑아들고 나섰다, 이에 많은 갑질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적폐와 갑질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행업 또한 가맹프랜차이즈 못지않음을 이번 취재를 통해 피부로 느끼는 바이다.
적폐청산과 일자리 창출이 새 정부의 의지를 대변하는 슬로건인 만큼 여행업에 대한 실태파악 전수조사를 통해, 저가의 사구려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현지업체와 가이드를 사지로 내몰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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