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보복 완화 급물쌀 탔나···국내 유통업계 광군제 특수 누려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 ‘광군제’(11월 11일) 특수를 누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기간동안 롯데·신라 등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0∼30% 증가했다. 또 G마켓·글로벌H몰 등 중국인 대상 온라인쇼핑몰 매출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광군제 기간(5∼11일)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1%(온라인 15%, 오프라인 10%) 늘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중국사이트는 광군제 기간(1∼1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갤러리아의 중문 온라인면세점은 광군제 기간(5∼11일)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역직구 전문 사이트인 글로벌H몰은 지난 1∼10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특히 매출에서 중화권 고객 비중이 7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글로벌샵(영문샵+중문샵)은 광군제 프로모션 기간(1∼9일)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이 106%에 달했다.
특히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광군제 하루 동안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에서 767억원(4억5천6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11일 티몰닷컴에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68% 올랐고 생활용품 매출은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직구 사이트인 티몰 글로벌에서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각각 46% 신장했다.
특히 광군제 당일에는 중국 주요 언론이 인천 갤러리아 통합물류센터에서 중국 현지와 연결한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사드 분위기가 해빙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한국과 중국이 최근 관계 정상화를 합의한데 이어 지난 11일 양국 정상이 양국 관계 복원을 공식화함에 따라 한-중 갈등 완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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