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로 된서리 맞은 관광업 ‘속앓이’
 
 
보름 이상 영업 못하기도…날씨 풀리기만을 기대
 
 
백나용 기자 | nayong@jejunews.com   
 
 
 

 

    
 

연일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에 제주지역 관광지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폭설로 중산간도로 교통까지 통제되면서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관광업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A업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휴장 상태다.


소형레포츠 차량인 카트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A업체는 중산간에 자리 잡으며 눈 내리는 날은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다.


특히 승마의 경우 말을 타고 승마장 주변을 도는 외승이 필수 코스지만, 낮 최고기온조차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많아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며 올 들어 문 닫는 일수가 부쩍 늘었다.


A업체 관계자는 “주말이면 평균 300명 이상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툭하면 내리는 눈 탓에 방문객 구경이 쉽지 않다”며 “올해만 벌써 보름 이상 영업을 접었다”고 토로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B업체도 이러한 상황은 매한가지다.


야외 놀이기구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B업체는 궂은 날씨에도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않다.


B업체 관계자는 “제주시내 도로도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힘든 상황인데 여기까지 월동 장구를 갖춰 방문하는 관람객이 많겠느냐”며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방문객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그래도 찾아주는 고객을 위해 날씨에 상관없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비슷한 실정으로, 특히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생기는 영업 손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 추운 날씨와 퍼붓는 눈 탓에 밖으로 나올 엄두를 못내는 상황 아니겠느냐”며 “입춘도 지나고 앞으로 날씨가 풀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빠른 시일 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Posted by 법인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