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한풀 꺾이나… 해외여행지 관심도 하락
기사입력 2018-11-22 10:21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지 관심도 추이. /인포그래픽=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여행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
한국인의 일본여행 붐이 한풀 꺾일 전망이다. 최근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 악재가 잇따른 결과로 보인다.
반면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한중 문화관광 교류 대전’과 중국 씨트립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개시 등 최근 양국간 관광교류 정상화 기류도 감지돼 회복 조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해외여행지 관심도(2016년 1월~2018년 10월, 매주 250여명·누적 3만7000여명) 추적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일본에 대한 관심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더 커졌다')는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상반기 37%로 정점을 찍다가 2018년 하반기(7~10월) 32%로 주저앉았다.
조사기관 측은 "일본은 올해 상반기 상승에서 정체로, 하반기에는 정체에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여러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감, (여행지와 콘텐츠에 대한) 식상함, 원만치 못한 양국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7년 하반기에 15%로 바닥을 쳤다가 2018년 상반기 17%, 2018년 하반기 19%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올 하반기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대양주)는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의 선두 자리를 3년째 지키고 있다. 반면 그 뒤를 따르던 북미는 계속 하락세로, 최근 급상승한 동남아와 경쟁하는 수준이 됐다.
오세아니아는 지난 2년 이상 유럽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최근 역전됐다. 이는 남유럽(스페인, 포르투갈 등)과 동유럽(체코, 크로아티아 등)의 인기 상승과 이곳에 대한 여행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의 관심도는 50%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국가·지역별로는 변화가 있었다. 최상위 지역인 서/북유럽(영국, 프랑스 등)은 59%에서 53%로 내려앉았다. 반면 최하위 지역이었던 남유럽(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49%에서 55%로 타지역을 앞섰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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