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갈등 봉합… 경기도 관광·교육·수출 활성화 '기지개'

오정인 jioh@joongboo.com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사드 갈등 완화로 경기도 관광·수출·교육 등 교류 전반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사드 배치 이후 중단된 양국 교류 사업들이 오는 10∼1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1일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광둥성 대학생 썸머스쿨’을 내년 초에 개최키로 광둥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학생간 교류활동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당초 지난 8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무기한 보류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광둥성 측은 도에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측은 현재 주관대학 선정을 완료하고 준비 절차를 하나씩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참가 학생 모집이 완료될 경우, 개최 시기는 내년 1월 또는 2월이 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단됐던 교류행사의 물꼬가 트임에 따라 관광과 수출 등 타 분야 전반에서도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도는 관측하고 있다.

 

앞서 사드 배치 이후 경기관광공사가 매년 중국 현지서 연 5회 개최해 온 관광박람회의 경우, 올해는 상해에서 단 한 번 개최하는 데 그쳤다.

 

현지 여행사와 관광상품 협의를 꾸준히 해 왔지만 올해 초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에 가로막혀 비공식적으로 만나 논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 등을 막기 위해 통관을 거부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 측은 수출 품목을 암묵적으로 통과해줬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통관 거부에 나섰다.

 

도내 기업 중 수출 과정에서 애로를 겪었던 피해접수는 총 3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통관지연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접수된 피해 사례의 규모는 약 320억 원에 달했다.

실제 도내 유아용 칫솔제조 A업체는 지난해 말 통관 거부로 6만9천 달러(약 7천700만 원)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았다.

 

이처럼 그간 교역 및 교류 중단으로 피해를 입어왔지만, 도는 이번 윈터스쿨 재개에 이어 다음주 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대중(對中) 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극단적인 조치로 중국 측의 교류 중단·보류에도 도는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약 1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지자체 측의 긍정적인 검토가 늘어나는 만큼 오는 10~11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중국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8개 지자체와 우호·자매도시를 맺고 ▶스타트업 교류 ▶농촌역량강화 초청연수 ▶공무원 상호파견 등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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