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임시공휴일(오는 14일)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당 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반면, 여행업 등 업종은 연휴(14~16일)를 맞아 임시공휴일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임시공휴일에 휴업을 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대표)의 경우 납품기일을 맞춰야 하고, 휴일이 늘어나면 경영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임시공휴일로 화색을 띄고 있다.
모두투어의 국내여행 여행객 예약율은 75.5%로 전년 같은기간(51%)보다 24.5%p 늘어났다.
해외여행상품 중 단기간에 여행이 가능한 ‘홍콩 3박4일 패키지’, ‘북경 3박4일 패키지’, ‘오키나와 3박4일 패키지’ 등 여행상품은 예약이 모두 종료됐다.
이 밖에도 임시공휴일 연휴기간 동안 동남아, 유럽 등 여행상품 예약률도 전년동기 대비 20%, 30% 각각 늘어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기간에 여행이 가능한 2박3일, 3박4일 패키지들의 예약률이 높다”며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실적이 크게 나빠졌는데 임시공휴일이 가뭄에 단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도 ‘중국 서안 4일 패키지’, ‘일본 훗카이도 4일 패키지’ 등 여행상품 예약이 종료됐으며, 동남아 여행삼품 예약률도 80%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0%)보다 20%p 증가했다.
반면, 임시공휴일이 달갑지 않은 중소기업도 있다.
화성시 소재 회로판넬 등 제품을 생산하는 센텍은 임시공휴일 지정 전부터 예정된 휴가자를 제외하고 정상근무를 한다.
제품 납기일이 오는 20일이어서 모든 라인을 가동해야지만 날짜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시공휴일이 아니였다면 근무를 하는 것이 당연시 됐겠지만, 휴일에 근무한다는 생각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센텍 관계자는 “내수활성화도 좋지만 무작정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쉽게 쉴 수도 없고, 직원들도 공휴일에 쉬지 못하고 일한다는 박탈감에 사기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인근 A업체 대표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임시공휴일에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휴무를 결정하면서, 근무일이 적게는 2주도 안되는 직원도 있기 때문이다.
임시공휴일에 근무를 하자니 직원들이 불만스러워 할 것 같고, 쉬자니 생산성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A업체 대표는 설명했다.
A업체 대표는 “이번달 휴가를 가는 직원은 2주도 채 근무를 하지 않는 직원도 있다”며 “이번달은 월급을 줘야하는 날이 유난히 빠를 것 같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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